기조글

범람의 기조글입니다.

범람은 현장 중심의 법 배움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범람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이 법률 문헌들과 같이 항상 명쾌하고 정돈된 것은 아니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주요한 관심사는 법 조항과 판결문 속의 네모반듯한 글자들이 휘고, 포개어지고, 끊기는 울퉁불퉁한 현장, 그리고 그 속의 인간 행위자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1) 법률에 대한 문헌적 지식을 기반으로 2) 그것이 실천되고 경험되는 양상에 관한 현장적 지식이 결합된 총체적인 법 지식을 체득하고 3) 나아가서는 민주사회의 능동적인 행위자이자 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범람은 이러한 배움의 여정을 함께 할 든든한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되어줄 것입니다.

범람은 학기 중 세미나와 방학 중 현장 활동의 두 개의 큰 축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학기 중에는 1) 학회원의 관심사를 수합하여 2) 다가올 방학 중 진행할 현장 활동을 기획하고 3) 현장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할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세미나는 전문적인 법률 지식 습득과 주요 쟁점 도출을 목표로 하여 관련 주요 판례 분석, 관련 법률의 적용 원리 연구, 관련 서적에 대한 독서 토론, 외부 연사를 초청한 오픈 세미나 개최 등의 다양한 형태의 학술적 탐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방학 중에는 학기 중에 습득한 지식에 대한 현장 감각을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현장으로 나갑니다. 1) 기획한 현장 활동을 실행하고 2) 동료 회원들과 활동 진행을 나누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3) 현장 활동이 마무리된 후에는 학기와 방학 중의 활동을 정리하고 소회를 나누는 발표회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발표회는 반년 간의 활동의 종착지이자 새로운 고민들의 기점이 될 것입니다.

범람은 법률적 지식이 뒷받침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법과 현실의 괴리를 목도하고 그 괴리를 해소할 방법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상상력의 공간으로서 범람은 문헌과 절차 중심의 법 문화에 질문을 던지고 기존의 법률과 판례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대안적 법 문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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